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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를 위한 영어 발음 습득 노하우 (청취, 반복, 피드백)

by yeye1919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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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에 영어교육을 시작하면 부모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발음'입니다. 특히 “th 발음을 잘 못해요”, “왜 ‘apple’을 ‘appoo’처럼 말하죠?” 같은 질문을 자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영유아의 발음은 성인처럼 교정하거나 지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발음은 훈련이 아니라 듣고 흉내 내고,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듬어지는 영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발음을 억지로 고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영어 발음을 익히게 도와주는 실전 노하우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청취: 좋은 발음은 ‘잘 듣는 귀’에서 시작됩니다

영어 발음이 어눌한 가장 큰 이유는 입보다 귀에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확한 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 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아이의 귀에 정확한 영어 소리를 충분히 노출해주는 것입니다.

✅ 실천 팁:

  • 매일 일정 시간 영어 동요 또는 오디오북을 들려주세요.
  • TV보다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더 효과적입니다.
  • 노래는 발음이 또렷하고 천천히 말해주는 리듬 기반 동요를 선택하세요.

추천 채널:
- Super Simple Songs
- Songs for Littles
- Maple Leaf Learning

아이가 특정 발음을 못한다고 해서 "이건 이렇게 발음해야 해"라고 교정하려고 하기보다는, 잘 된 소리를 반복해서 노출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청각이 그 차이를 인지하게 됩니다.

2. 반복: 따라 말하게 하기보다, 자주 들려주세요

부모가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는 "한 번 알려주고 곧바로 따라 하게 하는 것"입니다. 영유아는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소리를 기억하고, 흉내 내고, 자기 식으로 표현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 반복 노출이 효과적인 이유:

  • 뇌는 자주 들은 소리를 더 잘 인식하고 저장합니다.
  • ‘익숙한 소리’일수록 아이가 말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의식적으로 따라하지 않아도, 놀이 중에 자연스럽게 말로 튀어나옵니다.

예를 들어 “banana”라는 단어를 매일 5~10회씩 다양한 상황에서 들려주면, 어느 날 아이가 무심코 “ba-na-na!” 하고 따라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가 정확히 말하는지가 아니라, 입 밖으로 소리를 꺼내는 것 자체입니다.

추천 반복 노출 방법:

  • 단어 카드보다는 그림책 + 노래 + 영상을 함께 활용하세요.
  • “Look, a banana! Yum yum~ Banana song!” 식으로 다양한 톤으로 표현해 주세요.

처음에는 우스꽝스럽게 흉내를 내더라도, 반복을 통해 점차 정확도는 높아집니다.

3. 피드백: 고치기보다 칭찬하고 확장해 주세요

아이의 영어 발음이 어색하거나 틀릴 때, 본능적으로 "아니야, 그건 이렇게 말해야 해"라고 교정하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교정보다는 반응이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부모의 리액션은 아이의 영어 자신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 바람직한 피드백 예시:

아이 발화 부모 피드백
“Appoo!” “Oh~ apple? You love apples! Yummy!”
“Mow ju!” (More juice) “Yes, more juice! Here you go~”
영어 말 없이 흉내만 낼 때 “Wow~ you’re trying the banana song!”

이처럼 발음이 부정확해도 아이가 ‘영어를 시도했다’는 사실을 반겨주고, 조금 더 길게 확장해서 다시 말해주는 것이 아이 발음 학습에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주의할 점:
- “그건 틀렸어”, “다시 해봐” 같은 말은 금지
- 아이가 흉내를 내기만 해도, 박수, 웃음, 스킨십으로 반응해 주세요

발음을 ‘고치는 대상’이 아닌, ‘감각을 키우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부모도 아이도 훨씬 더 편하게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영유아의 영어 발음은 단기간에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듣고 반복하고 반응하면서 조금씩 익혀가는 감각의 영역입니다. 발음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영어 소리에 흥미를 갖고, 부모의 반응을 통해 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돕는 것입니다.

오늘 아이가 “Appoo!”라고 말했다면, “아니, apple이야”가 아니라 “오~ apple? 너 사과 좋아하지~”라고 웃으며 말해주세요. 그 따뜻한 반응 하나가 우리 아이의 영어 발음 자신감을 키우는 시작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