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영어교육은 많은 부모가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도, 의도치 않게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 영역입니다. 특히 2025년 현재, 영어교육을 일찍 시작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강요, 비교, 잘못된 반복 방식이 오히려 아이의 영어에 대한 흥미를 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들이 자주 묻는 영어교육 관련 실수 세 가지를 중심으로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강요: 영어를 ‘해야만 하는 일’로 만들지 마세요
많은 부모들이 영어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아이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어 학습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영어 유치원 다니자, 너도 해야 돼.” “이 영상 매일 꼭 봐야 해.” “왜 이 단어를 아직도 못 외워?” 이처럼 영어를 ‘강제로 시키는 일’로 인식시키면, 아이는 영어를 언어가 아닌 과목, 심지어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영어는 언어입니다. 언어는 감정과 연결되어야 자연스럽게 습득됩니다. 부모가 할 일은 아이에게 ‘영어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어가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실수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 그림책을 선택하게 해주세요. - 영상도 하루에 10분만, 아이가 원할 때 보여주세요. - “영어는 그냥 놀면서 접하는 거야~”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비교: “다른 아이는 잘하던데…”는 금지어입니다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다른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특히 영어교육에서는 이 비교가 더 잦습니다: “○○이는 영어 유치원 다닌대.” “네 사촌은 벌써 영어로 말하더라.” “너보다 어린 ○○가 영어 단어 50개 외웠대.” 이런 비교는 아이에게 ‘나는 못하는 아이’, ‘뒤처진 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자신감 저하와 영어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어는 누구보다도 자기 속도에 맞게 익혀야 하는 언어입니다.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고, 언어를 받아들이는 ‘감각’ 자체도 다릅니다. 비교 대신 이렇게 해보세요: - “너는 요즘 Hello 잘하네! 대단한데?” - “오늘은 어떤 단어가 재밌었어?” - 아이의 작은 성장을 자주 칭찬해주세요. 작은 표현 하나도 ‘기적’처럼 반응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반복: 같은 걸 자주 보여준다고 다 외우는 게 아닙니다
“하루에 몇 번 보면 외우겠지.” “이 영상 매일 틀면 말하게 되겠지.” 반복은 무조건 좋다는 생각도 영어교육에서 자주 하는 실수입니다. 물론, 반복은 언어 습득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수동적인 반복’은 오히려 아이를 지치게 만들고, ‘의미 없는 반복’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관심 없는 챈트를 매일 들으면 ‘반복’이 아니라 ‘고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반복만 하고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없다면 언어로서의 작용보다는 단순 노출에 그치게 됩니다. 반복은 이렇게 바꾸세요: - 같은 노래라도 제스처와 함께 부르기 - 그림책은 아이에게 질문하며 읽어주기 - 영상 시청 후, “방금 bunny가 뭐 했지?” 식으로 대화 연계 즉, 반복의 핵심은 ‘양’이 아니라 ‘참여’입니다. 아이가 반복을 통해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어교육에서 부모가 자주 빠지는 함정은 ‘더 빨리, 더 많이, 더 잘하게 하자’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즐겁게 배우는 환경’입니다. 강요는 관심을 꺾고, 비교는 자신감을 꺾고, 잘못된 반복은 흥미를 꺾습니다. 오늘부터는 영어를 ‘놀이처럼, 대화처럼, 칭찬처럼’ 접근해보세요. 그 변화 하나가 아이의 영어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